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어요.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깊은 고통을 느끼고 계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. '사별하고 싶다'는 표현 뒤에는 아마 말로 다 할 수 없는 복잡하고 힘든 감정들이 얽혀 있을 텐데요, 혼자 감당하기 버거울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것 같아 마음이 쓰입니다. 당신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, 함께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볼 만한 몇 가지를 조심스럽게 제안해 보려 합니다.

먼저, 혹시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걸까요? 물론 지금은 부정적인 감정이 너무 커서 긍정적인 면이 가려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. 하지만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긍정적인 기억이나 감정이 있다면, 그것을 한번 떠올려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. 그 긍정적인 부분이 지금의 힘든 감정을 완전히 해소해 주지는 않겠지만, 균형을 잡는 데 약간의 도움은 줄 수 있을 거예요.

다른 한편으로는, '사별'이라는 단어 대신 '거리두기'라는 표현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. 물리적인 거리두기일 수도 있고, 감정적인 거리두기일 수도 있겠죠. 부모님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내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닐 수 있습니다. 때로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관계가 개선되거나, 적어도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.

마지막으로,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든지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 막연하게 '힘들다'고 느끼는 것보다,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하면 해결책을 찾기가 더 쉬워질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'부모님의 과도한 간섭'이 문제라면, '간섭을 줄이는 방법'을 고민해볼 수 있겠죠.

이런 답답함 속에서도 조금씩 움직일 수 있도록, 작은 실천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?

* 오늘부터: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짧게 일기장에 적어보세요. 구체적인 상황, 당시 느꼈던 감정 등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* 이번 주 중에: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해서 좋아하는 활동을 해보세요. 산책, 영화 감상, 음악 감상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. 잠시라도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* 좀 더 길게 봤을 때: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해보세요. 심리 상담, 가족 상담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.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.

부디 잊지 마세요.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, 당신의 감정은 충분히 이해받을 가치가 있습니다. 천천히, 그리고 꾸준히 자신을 돌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.